할머니! 안녕 나는 손녀딸 도희예요 삼촌께서 하늘나라 우체국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나도 이렇게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됐어
이 편지가 할머니한테 닿아서 정말 할머니가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고 너무 기쁘다 진작에 발견을 못하고 이제야 보내서 미안해
할머니, 편안하게 잘 쉬고 있지? 거기 날씨는 좀 어때? 그 곳은 사계절 내내 엄청 포근했으면 좋겠어 우리 할머니 추울 일 없게. 이 곳은 여름이 시작되어서 비도 자주 내리고 따뜻해졌다? 어느 겨울날 할머니가 빨리 봄여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었잖아, 근데 할머니 없는 여름을 맞이하게 되어 그런지 나는 원래 여름이 싫었지만 더 싫어지려고 해 그렇지만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거면 나도 좋아 그러니까 올 여름 잘 보낼 수 있게끔 노력해볼게
있잖아 할머니 나 요즘따라 할머니가 더 생각이 나고 너무 보고 싶어
내게 할머니는 우리 할머니 단 한 사람 뿐이였는데 이제는 할머니라고 부를 사람도, 부를 일도 없게 되니까 마음이 아프고 너무 너무 보고 싶고 그러네 할머니는 내가 평생 부르고 싶은 단어인 것 같아
할머니도 우리 가족들 다 너무 보고 싶겠다 그치 우리 지금은 함께 있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마 나는 내 심장 아주 깊은 곳에 할머니를 담아두었어
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할머니의 사진도 보고 일기장도 읽고 있는데 할머니가 웃고 있는 사진을 보니까 그 때 당시가 생각이 나면서 너무 행복한 거 있지 그리고 할머니가 일기장에다가 볼펜으로 한 자 한 자 꾹꾹 적었을 모습을 상상하니까 귀엽기도 하고 보고도 싶고..
그냥 너무 보고 싶어 할머니!! 내가 우리 할머니 진짜 진짜 많이 사랑하나 봐
할머니, 내 할머니가 되어줘서, 나 사랑해줘서 진심으로 너무 고마워 나 할머니 마음 전부 다 알아 그리고 또 맛있는 밥 먹여줘서도 고맙고 나랑 할아버지 챙기느라 본인은 뒷전으로 하고 그랬던 것들도 다 알아서 할머니한테 정말 고맙고 너무 미안해
내가 할머니 몫까지 할아버지 잘 챙겨드릴 수 있게 노력하고 우리 식구들도 다 서로 사랑해가면서 잘 지낼 거야 그리고 엄마한테도 꼭 효도할게 약속할 수 있어 그러니까 우리들은 걱정하지 말고 그 곳에서 그저 행복하게 편안하게만 지냈으면 좋겠어 이게 내가 가장 바라는 점이고 내 소원이야 할머니
할머니 사랑해 한 번 세게 꽉 껴 안고서 사랑한다고 직접 말해주고 싶어 정말 너무 사랑해요 우리 가족들 사랑 넘치게 만들어 준 할머니가 너무 멋있고 존경스러워 나도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려고 다짐했어
쓰다보니까 좋기도 하지만 할머니가 너무 그리워져서 슬퍼졌어 이제 마무리 해야될 것 같아 편지 보내러 또 올게 자주 올게요 거기에서는 우리 할머니 하고픈 거 다 하고 먹고픈 거 다 드시고 행복만 했으면 좋겠어
우리들 걱정하지 마! 보고 싶으면 가끔씩 꿈에 나와줘요 우리 가족들 모두 할머니 절대 안 잊고 품고 살고 있어
진심으로 사랑해 너무 사랑해 할머니 잘 자
할머니를 정말 사랑하는 손녀딸 도희 올림 |